책 소개
『스틸 컷, 희수』는 감독 감정원의 첫 장편독립영화 〈희수〉로부터 출발한다. 젊은 여성 노동자 희수는 대구 염색공단에서 일한다. 희수의 밤과 낮은 언제나 공단의 공기로 가득하다. 같은 공단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학선과 동료가 그나마 작은 힘과 위로가 되어준다. 변화라고는 전혀 없을 무미건조한 공단의 삶 속에서도 희수는 여행을 꿈꾼다. 학선과 함께 먼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본다. 그러나 이 여행 조차도 기약되지 않은 채 미뤄진다. 결국 홀로 여행길에 오르는 희수. 그가 택한 곳은 대구에서 유난히 가닿기 힘든 강원도 묵호항이다. 공단의 공기와 소음과 어두운 빛이 없는 그곳에서도 희수는 노동을 이어가지만, 자신을 반추시키는 사람들을 만나며 삶을 되돌아본다. 학선은 뒤늦게 희수를 따라 여행길에 오르지만 희수를 만나지 못한다. 영화배우 공민정과 강길우가 각각 희수와 학선의 역을 맡았다.
『스틸 컷, 희수』는 영화 〈희수〉를 책의 언어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영화에는 두 개의 시간대가 흐르는데, 책은 하나의 시간대를 추가했다. 총 세 개의 시간대가 책을 상중하로 가로지르며 영화를 다시 이야기한다. 하나는 희수의 관점에서, 다른 하나는 학선의 관점에서, 또 다른 하나는 그 둘의 관점에서. 영화에서 분절된 채 흘렀던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그리고 대구와 묵호항이라는 공간은 책에서 순차적으로 배열된다. 영화 속 뒤엉킨 시간들이 혼란스러웠을 관객들에게 책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걸어갔을 시간을 재정렬해서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영화 〈희수〉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감정원 감독이 섬세하고 미려하게 포착한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 또한 책에서는 보다 오래 음미할 수 있다.
저자 소개
감정원 감독은 연출가로, 스탭으로, 영화 협회 사무국장으로 대구에서 오랫동안 영화 일을 해왔다. 직접 연출한 독립영화 〈희수〉(2021) 역시 대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영화 〈희수〉로 21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옹골진상(대상)을 수상했으며, 협동조합 컨티뉴이티(Continuity)를 설립하고 〈희수〉를 전국 독립영화관에 직접 배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연출한 작품으로 〈신세계〉(2017)가 있으며, 〈식물카페, 온정〉(2021)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책 소개
『스틸 컷, 희수』는 감독 감정원의 첫 장편독립영화 〈희수〉로부터 출발한다. 젊은 여성 노동자 희수는 대구 염색공단에서 일한다. 희수의 밤과 낮은 언제나 공단의 공기로 가득하다. 같은 공단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학선과 동료가 그나마 작은 힘과 위로가 되어준다. 변화라고는 전혀 없을 무미건조한 공단의 삶 속에서도 희수는 여행을 꿈꾼다. 학선과 함께 먼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본다. 그러나 이 여행 조차도 기약되지 않은 채 미뤄진다. 결국 홀로 여행길에 오르는 희수. 그가 택한 곳은 대구에서 유난히 가닿기 힘든 강원도 묵호항이다. 공단의 공기와 소음과 어두운 빛이 없는 그곳에서도 희수는 노동을 이어가지만, 자신을 반추시키는 사람들을 만나며 삶을 되돌아본다. 학선은 뒤늦게 희수를 따라 여행길에 오르지만 희수를 만나지 못한다. 영화배우 공민정과 강길우가 각각 희수와 학선의 역을 맡았다.
『스틸 컷, 희수』는 영화 〈희수〉를 책의 언어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영화에는 두 개의 시간대가 흐르는데, 책은 하나의 시간대를 추가했다. 총 세 개의 시간대가 책을 상중하로 가로지르며 영화를 다시 이야기한다. 하나는 희수의 관점에서, 다른 하나는 학선의 관점에서, 또 다른 하나는 그 둘의 관점에서. 영화에서 분절된 채 흘렀던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그리고 대구와 묵호항이라는 공간은 책에서 순차적으로 배열된다. 영화 속 뒤엉킨 시간들이 혼란스러웠을 관객들에게 책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걸어갔을 시간을 재정렬해서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영화 〈희수〉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감정원 감독이 섬세하고 미려하게 포착한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 또한 책에서는 보다 오래 음미할 수 있다.
저자 소개
감정원 감독은 연출가로, 스탭으로, 영화 협회 사무국장으로 대구에서 오랫동안 영화 일을 해왔다. 직접 연출한 독립영화 〈희수〉(2021) 역시 대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영화 〈희수〉로 21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옹골진상(대상)을 수상했으며, 협동조합 컨티뉴이티(Continuity)를 설립하고 〈희수〉를 전국 독립영화관에 직접 배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연출한 작품으로 〈신세계〉(2017)가 있으며, 〈식물카페, 온정〉(2021) 프로듀서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