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낫온리북스 (장혜진)
『마음 - 언어 - 수數: 1980년대 사진과 종이 작업』(이하 『마음 - 언어 - 수數』)은 미술가 박두영의 작품집으로서 박두영이 1980년대 초중반 작업했던 일련의 사진 기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1958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박두영은 계명대 서양화과 졸업 후 대구에서 현대미술가로서의 기반을 닦는다. 일본의 미술평론가 치바 시게오(千葉成夫)가 박두영론에서도 서술했듯이 서울로 확산하기 전 대구는 한국 현대미술의 메카였으며, 이는 그가 최전선의 현대미술을 공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미술가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미술 이론을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진 또한 습득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는 마음에 나오고 마음은 언어에 지배되어 있다"는 생각을 통해 작품세계의 개념적 토대를 세운다. 『마음 - 언어 - 수數』에 수록된 작품들은 이같은 박두영의 초기 생각이 사진과 현대미술의 접점 속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초기의 〈나는 그린다〉 시리즈를 지나 〈달은 어디에 있는가〉와 〈페이지 45〉 및 〈산맥〉과 〈수 또는 마음에 대하여〉 시리즈를 통해 ‘본다’라는 행위, 인간의 관념 그리고 기호로서의 사진의 의미를 탐문한다. 이중 〈수 또는 마음에 대하여〉와 〈낙서방정〉 시리즈는 박두영의 수와 언어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의미 체계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으로서의 사진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한다. 특히, 사진 속 ‘수’에 주목하는 박두영의 접근법에서 사진의 지시성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되는데 그 제스처는 꽤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책에는 작가가 1981년도부터 1986년(일부 작품은 2005년까지 지속)까지 진행한 총 25점의 사진과 종이 기반 작품이 작가의 짧은 회고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 말미에는 미술가이자 평론가인 박창서 작가가 박두영의 2023년 대구 신라갤러리에 부친 평문을 부분 수정해서 재수록했다. 총 62점의 사진으로 제작된 사진 카드 또한 책과 함께 한 세트로 구성했다. 독자는 이 카드를 통해 박두영의 수와 언어 개념을 둘러싼 ‘언어 놀이’를 이어갈 수 있다.
박두영의 1980년대 초중반 종이 및 사진 작업들은 국내 사진사 및 미술사에서 보기 드문 사진에 대한 개념적 접근이자 생동했던 대구 현대미술의 한 장면이다.
작가 소개
작가 박두영은 1958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고 활동하였으며 2020년부터 경주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1982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1984년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반사진反寫眞》이란 타이틀로 사진 일루전의 윤곽선을 찢거나 따내는 형식의 작품전을 가진 이래 대구, 서울, 도쿄 등지에서 16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초기에는 종이나 사진 등을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과 설치작업들을 병행하였고 1992년 이후에는 수직 수평의 줄무늬 회화에 매진하고 있다. 1981년부터 《12월 – 동성로》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 1981), 《오늘의 대구미술》 (대구 수화랑, 1984), 《젊은 세대》 (대구 수화랑, 1985), 《앙데팡당》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1985), 《서울현대미술제》 (서울 미술회관, 1988), 《하드코어 대전 코넥션》 (대전 현대화랑 및 동아미술관, 1988), 《3월의 서울》 (서울 미술회관, 1988), 《TA – RA》그룹전 (대구 및 서울, 1990), 《대구현대미술 14인의 시각》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2), 《대구현대미술의 동향》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5), 대구 – 파리 현대미술전 《CARAVAN》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6), 《메이드 인 대구 II》 (대구미술관, 2020) 등 다양한 단체전을 통해서도 활동한 바 있다.
사진 | 낫온리북스 (장혜진)
『마음 - 언어 - 수數: 1980년대 사진과 종이 작업』(이하 『마음 - 언어 - 수數』)은 미술가 박두영의 작품집으로서 박두영이 1980년대 초중반 작업했던 일련의 사진 기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1958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박두영은 계명대 서양화과 졸업 후 대구에서 현대미술가로서의 기반을 닦는다. 일본의 미술평론가 치바 시게오(千葉成夫)가 박두영론에서도 서술했듯이 서울로 확산하기 전 대구는 한국 현대미술의 메카였으며, 이는 그가 최전선의 현대미술을 공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미술가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미술 이론을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진 또한 습득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는 마음에 나오고 마음은 언어에 지배되어 있다"는 생각을 통해 작품세계의 개념적 토대를 세운다. 『마음 - 언어 - 수數』에 수록된 작품들은 이같은 박두영의 초기 생각이 사진과 현대미술의 접점 속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초기의 〈나는 그린다〉 시리즈를 지나 〈달은 어디에 있는가〉와 〈페이지 45〉 및 〈산맥〉과 〈수 또는 마음에 대하여〉 시리즈를 통해 ‘본다’라는 행위, 인간의 관념 그리고 기호로서의 사진의 의미를 탐문한다. 이중 〈수 또는 마음에 대하여〉와 〈낙서방정〉 시리즈는 박두영의 수와 언어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의미 체계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으로서의 사진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한다. 특히, 사진 속 ‘수’에 주목하는 박두영의 접근법에서 사진의 지시성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되는데 그 제스처는 꽤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책에는 작가가 1981년도부터 1986년(일부 작품은 2005년까지 지속)까지 진행한 총 25점의 사진과 종이 기반 작품이 작가의 짧은 회고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 말미에는 미술가이자 평론가인 박창서 작가가 박두영의 2023년 대구 신라갤러리에 부친 평문을 부분 수정해서 재수록했다. 총 62점의 사진으로 제작된 사진 카드 또한 책과 함께 한 세트로 구성했다. 독자는 이 카드를 통해 박두영의 수와 언어 개념을 둘러싼 ‘언어 놀이’를 이어갈 수 있다.
박두영의 1980년대 초중반 종이 및 사진 작업들은 국내 사진사 및 미술사에서 보기 드문 사진에 대한 개념적 접근이자 생동했던 대구 현대미술의 한 장면이다.
작가 소개
작가 박두영은 1958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고 활동하였으며 2020년부터 경주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1982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1984년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반사진反寫眞》이란 타이틀로 사진 일루전의 윤곽선을 찢거나 따내는 형식의 작품전을 가진 이래 대구, 서울, 도쿄 등지에서 16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초기에는 종이나 사진 등을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과 설치작업들을 병행하였고 1992년 이후에는 수직 수평의 줄무늬 회화에 매진하고 있다. 1981년부터 《12월 – 동성로》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 1981), 《오늘의 대구미술》 (대구 수화랑, 1984), 《젊은 세대》 (대구 수화랑, 1985), 《앙데팡당》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1985), 《서울현대미술제》 (서울 미술회관, 1988), 《하드코어 대전 코넥션》 (대전 현대화랑 및 동아미술관, 1988), 《3월의 서울》 (서울 미술회관, 1988), 《TA – RA》그룹전 (대구 및 서울, 1990), 《대구현대미술 14인의 시각》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2), 《대구현대미술의 동향》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5), 대구 – 파리 현대미술전 《CARAVAN》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6), 《메이드 인 대구 II》 (대구미술관, 2020) 등 다양한 단체전을 통해서도 활동한 바 있다.